Compatriot

말라위선교지에서 온 찰스형제의 편지

최고관리자 0 140 2017.08.20 07:02
안녕하세요 안목사님 사모님, 그리고 선교회 형제 여러분들

이제 다음주면 한국을 떠난지가 벌써 두 달이 되가네요. 여기 날씨는 이제서야 풀리기 시작해 조금 살것 같이 지내는데 한국은 어떤지요?
2월 중순이면 제가 듣는 바엔 고추위는 풀어질 때라 하던대 추운 한겨울을 모두 다 무사히 넘기셨으면 합니다.

저는 지난 한달동안은 약간 한가한 편이었습니다. 첫달엔 닥치는 대로 무슨 일이든지 도와준답시고 이것 저것 하다가 하루 삽질을 약간 무리 했다고 허리가 마지막 경고를 준 이후론 중노동이 꺼려지더라고요. 그래도 공사현장엔 가봐야 하니 계속 구경만 하기가 지루해서 생각했던것이 바로 우리 교도소 건물 안에 있는 국민학생들을 가르치며 무료한 시간을 채울까 해서 시작했습니다.

5학년 6학년을 상대로 영어와 체육을 맡아 약 80명쯤 되는데 꼭 쉽지만은 않네요. 애들이 말을 안들어서가 아니고 영어를 한 두마디 정도하면 많이 하는 수준인데, 제가 가르쳐야 할 교ㅗ가서는 한 중3정도 수준이라서 어떤 레슨은 앞이 캄캄합니다. 그래서 아직은 애들들이 잘 따라주고 어벙벙하면서도 노력하는걸 보니 보람도 있고 도전도 됩니다.

한 열흘 전쯤엔 미국에서 귀한 손님들이 오셔서 그분들 접대하느라고 여러가지 준비하느라 바빴습니다. 이분들이 우리가 절실히 필요한 후원금을 도와줄 수 있는 분들이기에 의미가 있는 방문이었는데 연락이 올때까지 얼마나 오래 걸릴까 궁금하네요. 누구든 빨리 돈이 들어와야 irrigation(배수로)을 설치해서
dry seoson(건기)에도 농사를 질 수 있어야 하는데

이틀전 주일날 제가 주동한 배구tournament(토너먼트)가 무사히 마쳤습니다. 여기 마칸디 교도소에서 처음이었죠. 교도관 두 팀과 재소자 네 팀에 저도 끼어 총 여섯 팀이 월요일날 부터 금요일까지 치열하게 싸워 4강팀들이 토요일날 준결승을 했는데 공교롭게도 저의 팀과 교도관팀이 마지막 결승을 했는데 우리가 너무 일방적으로 교도관들을 뚜드려 패 그날 컨디션이 좋지 못해 제가 주심을 봤기에 좀 따라오게끔 기회를 주었는데도 재소자들이 일등상 먹을 작정을 해 전혀 안 봐주더군요

그래서 제가 할 일이 하나 더 생겨서 잘 됬다 생각해요. 앞으로도 배구 시합을 주기적으로 계속 할 예정입니다. 이외에는 여기서 할일들이 약간 한계가 있어요. 처음에 왔을때는 좀 안타까웠죠. 아직 준비 되지 않는 상태에 있으니 차라리 나중에 여기 사랑의 곡식이 좀더 준비된 상황에 있었으면 어땠을가도 생각했을 때도 가끔 있었죠. 하지만 이제 벌써 여기 와 있으니 어떡하겠어요? 아쉽지만 있는 동안이라도 최선을 다 해야겠죠.

그리고 목사님께서 보내주고 싶다는 노트북들과 어린이 옷, 전화 음질이 너무 형편 없어서 잘 이해가 안되서 다시 묻는데요 혹시 여기까지 두가지 다 보내주신다는 것은 아니였죠?
김목사님께서는 언제 트랙터 운송이 가능할지가 확실치 못한다지만 제 생각은 3~4개월이면 도착하게 될 것 같으니 웬만하면 같은배로 실려오는게 최고의 선택일거예요.

김목사님은 이틀전에 서울 도착하셨다고 연락하셨습니다. 그럼 이만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모든 형제 여러분들한테 안부 부탁드립니다.

2009년 2월 18일 수요일
"Charles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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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2.18 -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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