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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간 아내와 딸들에게

홈페이지운영자 0 89 2019.09.06 16:43

사랑하는 나의 아내 복희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는 우리 딸 성영이와 성이에게 편지를 쓴다.

 

복희야 우리가 만나서 7년을 연애하고 5년을 같이 살면서 너에게 정말 말로 다 할 수 없는 죄를 짓고 너를 많이도 울게 한 것이 지금도 내 마음을 괴롭게 하고 있다.

돈을 많이 벌어다 준다는 핑계로 도박 마약에 첩까지 두어 아이까지 태어나게 하여 얼마나 너의 가슴에 못을 박았는지 잘 알기에 진정으로 참회하며 용서를 바라는 편지를 쓴다.

내가 지금 제일 가슴 아픈 것은 우리가 같이 있을 때 잘 해주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정말로 후회가 된다.

너는 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며 살았고 죽는 마지막 순간까지 나를 지키려 한 것이 나를 더 가슴 아프게 한다.

 

복희야

정말 죄로 가득하고 저 잘 낫다고 교만하게 살았던 나에게 시집와서 마음고생을 많이 시켰다.

또한 나 때문에 꽃다운 나이에 하늘 나라로 가게 한 것이 미안하고 죄스러운 이 내 심정을 어떻게 다 표현하랴?

 

처음 가족의 비극적인 소식을 듣고 2년이란 시간을 눈물로 지냈다.

너에게 너무 미안하고 죄스러워 어찌하면 좋을지 몰라서 애만 태우며 살았다.

 

복희야 난 내가 천국에 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죄많은 나지만 우리 주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죄 사함을 받고 천국에 갈 것이니 우리 그 때 만나 이생에서 못 다한 사랑을 나누자.

 

성영아 성이야

이 아버지가 오늘 너희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한다.

아버지가 일이 바쁘다 보니 1년에 5개월 정도밖에 집에 있지 못했다.

너희들에게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재물로 채워주었지만 사랑을 많이 못 해준 것이 너무 가슴이 아파 얼마나 가슴을 치며 통곡했는지 아느냐?

성영아 성이야

너희들이 무슨 죄가 있느냐? 모든 죄는 이 아빠에게 있다.

 

성영아 성이야

아빠를 잘 못 만나 인생의 즐거움을 맛보지도 못 하고 하늘나라에 간 성영이 성이야

이 아빠를 지금도 원망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빠가 하늘나라에 가서 너희들을 만나면 진정으로 사죄할게.

 

복희야 성영아 성이야

너희들은 이 남편을, 이 아빠를 용서 못 하겠지만 나도 너희들에게 내가 죽는 그 날까지 용서를 구하며 살 것이다.

염치없지만 날 용서해 주리라고 믿는다.

정말 다시 한 번 너희들에게 용서를 구한다.

 

                                                            -105기,  정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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